<8뉴스>
<앵커>
한·EU FTA 덕분에 수입품 값이 내려갈 거라는 기대는 유럽산 명품들에겐 해당이 안되나 봅니다. 심지어 FTA 발효를 전후해서 가격을 올리는 '배짱'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의 초고가 패션브랜드 에르메스.
한·EU FTA 발효에 따라 관세가 붙지 않게 된 대부분 제품의 가격을 3~10% 가량 내렸습니다.
이 브랜드의 여성복은 모두 EU국가인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져 바로 수입됩니다.
역시 평균 5%씩 가격이 인하됩니다.
유럽에서 만들어져 바로 우리나라로 수출되는 가방이나 의류, 구두의 경우 지난 1일부터 관세가 즉시 철폐된 것을 소비자가에 반영한 것입니다.
[하지성/현대백화점 홍보팀 : 고객들이 전화 많이 하세요. 명품들 가격 안 내렸냐고. 기대 많이 하시는 듯 같습니다.]
하지만 수입가가 떨어져도 소비자 가격이 요지부동이거나 오히려 오른 경우가 많습니다.
샤넬은 FTA를 앞둔 지난 5월에 주요 품목의 가격을 무려 25%나 인상했습니다.
유럽에서 생산되는 화장품들은 3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지만, 인기 품목의 가격을 일찌감치 올렸습니다.
[김현숙/소비자 : 화나요. 속는 기분이랄까? 당연히 내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오르니까요.]
아시아 등에서 생산하고 유럽에서 마감해 들여오는 상당수 명품 역시 FTA 면세에서 제외됩니다.
[유통업체 관계자 : 대부분의 명품들이 유럽 쪽보다는 제3국에서 만들어져서..최종공정만 유럽에서 이뤄지면 '메이드 인 유럽'이 되는 거죠.]
FTA 발효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유럽 명품들.
여전히 '부르는 게 값'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