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프랑스 파리에선 광고판 하나 내걸려면 온갖 규제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파리 시가 광고판 크기를 30% 더 줄이기로 했습니다. 역시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비결은 따로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리 도심을 둘러싸고 있는 순환도로를 달리다 보면, 외곽 쪽 건물의 옥상과 외벽에만 대형 광고판이 있습니다.
도심 쪽으로는 대형 광고판이 일절 들어설 수 없습니다.
파리 시내에서도 가로 4m, 세로 3m 크기로 규격화된 광고판만이 설치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파리 시가 앞으로 2년 안에 이 12제곱미터 크기의 광고판을 8제곱미터로 30% 줄이기로 했습니다.
1,400개가 넘는 광고판이 적용 대상입니다.
[코르비에르/파리 시의원 :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 정신의 자유를 위해서 광고판의 30%를 줄이는 것은 의미있는 발걸음입니다.]
학교 주변 50m이내에서는 옥외 광고판이 전면 금지되고, 센 강변과 주요 유적지 부근도 안 됩니다.
버스를 통째로 뒤덮은 채 도심을 달리는 광고판 역시 사라지게 됩니다.
광고주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큽니다.
[도텔롱드/프랑스 옥외광고연합 회장 : 경제의 활력을 잃지 않도록 파리시가 이번 조치
를 탄력있게 운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파리시는 공연과 전시 등 문화 행사의 경우에만 예외를 두기로 했습니다.
도시 미관을 중요시하면서도 문화적인 여유는 보호하는 정책.
세계 최고의 관광명소로 꼽히는 파리의 기반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