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폭우가 내릴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산사태입니다. 전남 보성에선흙더미가 암자를 덮쳐 노인 2명이 숨졌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산기슭에 위치한 암자가 흙더미와 바위 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오늘(10일) 오전 9시 30분쯤 보성군 회천면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암자에서 잠을 자던 91살 문 모 할머니 등 노인 2명이 숨졌습니다.
[이강대/최초 발견자 : 어제 비가 많이 와서 혹시나 해서 와 봤더니, 산사태로 집이 무너져 안에 계신 분들이 매몰됐습니다.]
여수의 한 농수로에선 7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영암 월출산에선 등산객 7명이 불어난 계속 물에 고립됐다 1시간 만에 구조 됐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순천과 광양, 고흥 등 전남 동부지역에서 주택 50여 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돼 이재민 100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긴급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덕업/전남 고흥군 점암면 : 살림도 모두 파손되고 뭐하나 쓸 것이 없습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몇 년째입니다.]
또 국도 변 절개지 곳곳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일부 차량통행이 한 때 중단됐고 도로와 하천 30여 곳이 유실되거나 파손돼 응급 복구됐습니다.
이렇게 농경지 피해도 속출해 전남에서만 무려 7,000ha가 물에 잠겼습니다.
농민들은 복구할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이창기/전남 광양읍 도청마을 : 시설원예와 수도장치 모두 성한 곳이 없습니다. 작물들은 햇빛 나면 다 말라 죽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이틀 동안 내린 비의 양은 순천 497mm를 최고로 광양 398mm, 고흥 321mm, 보성 310mm 등을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전남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내일까지 최고 7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밤사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KBC))
(KBC) 박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