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미국 뉴욕 호텔 여종업원에 대한 성폭행 미수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사법 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지난주 피해자 발언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이 드러난 이후 뉴욕 검찰은 이번 사건에서 범죄혐의가 있음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 스스로가 범죄성에 회의를 갖고 있다는 것은 이번 사건에 대한 기소가 유지되기 힘들다는 것을 뜻한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번 사건 담당자 가운데 한 명인 조안 일루지 오스본 지방검사보는 최근 인터뷰에서 "피해자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을 믿을 수 있어야 하고 검찰 스스로 이번 사건에서 범죄가 있었다는 확신이 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해자가 실효성 있는 증언을 할 수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지난 5월14일 사건 직후 자신의 행적이나 자신의 수입상황에 대해서도 거짓 증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가 공격당했다고 주장한 사건 당일 정오 무렵 그녀는 복도에서 다시 스트로스-칸과 우연히 마주쳤지만 이 여성은 몸을 숨기지 않고 청소를 계속했다.
그녀는 자신의 감독관에게 전화로 이 사건을 보고하지도 않았으며 인근의 방을 다 청소하고 난 뒤 새 시트를 가지러 가서야 감독관에게 이를 보고했다.
자신은 호텔에서 버는 것이 유일한 수입이라고 말한 것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노스 캐롤라이나 콩코드시의 ACN사에서 고객 마케팅 업무를 하며 돈을 벌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이 회사는 인터넷과 TV,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피해 여성은 일부 단골고객을 확보해 ANC사에 연결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은 휴대전화도 두 대를 사용했다. 당초 진술에서 한 대만 쓴다고 말했던 것과 다르다. 이 다른 한 대의 전화기로 수감중인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이번 사건을 통해 자신이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당시의 통화내용은 아직 다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이 여성은 또 미국 망명 당시 기니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해 미국 입국을 승인받았지만 최근 검찰 조사에서는 성폭행 당할 당시의 상황을 이전과 달리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