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건물 흔들림 현상으로 최소 3일간의 퇴거명령이 내려진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상인들은 "열심히 벌어도 부족한데 3일간 집에서 놀고 먹어야 하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퇴거명령이 내려진 지 2시간30분이 지난 이날 오후 4시30분 테크노마트 상가는 대부분 문을 닫아 썰렁한 모습이었으며, 그나마 일부 남아있는 상인들은 가게 문을 닫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2층에서 가전제품 매장을 운영하는 최 모(44)씨는 "당장 내일 보내거나 받아야 하는 물량이 많은데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3일간 나가있으면 건물 전체적으로 피해액이 수십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5층에서 소형 전자제품 매장을 경영하는 이 태원(38)씨는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하루빨리 건물이 안전하다는 진단 결과가 나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돼 손님들이 안심하고 매장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층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임 모(44)씨는 "요즘 재미있는 영화가 많이 개봉돼 장사가 잘 될 거라고 기대했는데 당혹스럽다"고 토로했다.
영화관인 CGV강변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영화 상영을 중단하고 관객들에게 영화 무료티켓을 한장씩 나눠줬다.
이날 테크노마트에서는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56)씨가 광진구청과 경찰, 소방서, 프라임센터측이 대책회의를 하는 13층 회의실에 찾아가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