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야당의 실질적 지도자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4일 "국민의 뜻을 존중하지 않으면 평화가 있을 수 없다"면서 조기총선 결과에 대한 승복을 촉구했다.
탁신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을 총리 후보로 내세운 태국 제1야당 푸어타이당은 지난 3일 실시된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며 여당에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탁신 전 총리는 태국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이 여당인 민주당과 국가 정체 상태에 대해 싫증을 느껴왔다"며 "태국 국민은 국가 발전과 민주주의를 위해 푸어타이당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군부 쿠데타로 권좌에서 축출된 탁신 전 총리는 또 "모든 사람을 용서하고 정치 보복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나를 용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탁신 전 총리는 차기 정부의 최대 과제로는 국가 화합과 정의 회복,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것 등을 꼽았다.
그는 푸어타이당의 연립정권 구성과 관련, "푸어타이당 지도부와 잉락 총리 후보가 결정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홀로 있는 것은 외롭다"고 밝혀 연정 구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푸어타이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체 500개 의석 중 과반수인 263석을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단독으로도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탁신 전 총리는 자신의 복귀 문제에 대해서는 "(12월로 예정된) 딸의 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해 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라면서 "하지만 나의 복귀가 태국내에 문제를 일으키면 안되는 만큼 귀국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탁신 전 총리는 지난 2006년 9월 군부 쿠데타로 총리직에서 물러난뒤 대법원의 부정부패 공판에 참여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 주로 두바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