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휴가철의 숙박료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0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알아봅니다. 이제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는데 바가지 요금이 비싸다 비싸다 했지만 직접 통계로 보니까 심각하네요?
<기자>
평상시 숙박료는 거의 변동이 없는데 7~8월 휴가철에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수요 공급 원리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휴가철에 가격이 오르는 것은 소비자도 용인할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올들어서 계속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는 고공행진을 하는데 휴가철 '바가지 요금'까지 기승을 부리게 되면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7월 숙박료 상승률이 전달 대비 3.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0배를 기록했습니다.
숙박시설 가운데 콘도는 19%, 호텔이 8% 특히 많이 올랐고, 렌터카 비용 같이 휴가 관련 업종은 보통 휴가철이 대목이라는데 충실했습니다.
물론 성수기 요금이라는 게 있긴 하지만 10배 가까운 요금 접하면 모처럼 떠난 휴가에서 바가지 요금 상술에 눈살이 찌푸려지게 마련입니다.
<앵커>
정부가 이런 바가지 요금을 단속한다고 말 해왔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올해도 역시 정부는 피서지 물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다하게 가격을 올리거나 가격을 표시 안하거나 또 표시요금 이상으로 초과징수하는 경우를 지자체와 합동으로 적발하겠다고 밝혔는데, 매년 반복되는 단속에도 바가지 요금은 여전하기 때문에 단속의 실효성은 솔직히 의문스럽습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 살펴보죠, 매매는 안 되고 있는데 전세금이나 월세금은 계속 많이 오르는 군요?
<기자>
부동산 거래가 실종되면서 집을 사는 것은 미루고, 전세나 월세에 계속 미루려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당연히 수요는 그쪽으로 몰리고 가격이 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상 전셋값이 많이 오르게 되면 조금 더 보태서 내 집을 마련하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지금은 부동산 부진이 장기화 되다 보니까 이런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국 평균 월세는 1년 전보다 2.8%가 올라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셋값도 마찬가지입니다.
4.6%나 뛰어서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금 지방에 부동산 강세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전월세에서도 뚜렷합니다.
월세를 보시면 부산이 가장 많이 올랐고, 제주, 서울, 대전 순이고요, 전세도 마찬가지로대전이 6.6%나 올라서 가장 많이 뛰었습니다.
<앵커>
이런 전월세 강세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까요?
<기자>
지금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줄어 공급이 부족한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40평 이상 대형은 미분양이 있을 정도지만 전월세 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20~30평대는 공급이 특히 부족합니다.
전세값이 너무 비싸지니까 전세의 변형인 반전세, 그리고 또 월세 비중이 크게 늘면서 전세 물량은 오히려 더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이주가 하반기에 몰려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올 초에 이어 또 한 번의 전세 대란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론스타가 또 외환은행에서 배당을 무려 5천억 원이나 챙겼군요, 속된 말로 먹고 튀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죠?
<기자>
세간에 그런 우려가 있어서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 사실 관심이 모아졌는데, 결국은 5천억이 넘는 사상 최대의 배당을 감행했습니다.
주식회사에서 주주들이 얼마를 배당하든 무슨 상관이냐, 또 주주이익 극대화에 충실한 게 아니냐는 궁금증을 갖고 있는 분들 있을텐데, 이 배당액수가 너무 과도하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지 볼까요?
1년 전 배당액이 주당 100원, 329억 원이었는데, 지금 주당 1510원, 무려 15배에 이르는 배당을 한 것입니다.
업계평균 배당과 비교해도 과도한 정도가 극명합니다.
순이익에서 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이라는 게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외환은행의 배당성향은 45%인데, 다른 지주사 은행에 비해 3배에 달하는 많은 액수입니다.
같은 이익을 내고도 배당금을 세 배나 더 많이 챙겼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또 무엇보다 하나은행과 현재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사상 최대액수의 배당은 외환은행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상도의에도 어긋나는 일이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비유를 하면 자동차 내놓고 가격을 협상하는데 사겠다는 사람과 협의도 없이 지금 자동차 타이어를 빼내버린 것과 비슷합니다.
<앵커>
단순히 외국 자본이라서 배가 아프다 이런 차원을 떠나서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과도한 배당 막을 방법은 없습니까?
<기자>
사실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통상은 기업들이 시장의 여론을 감안해 주주이익과 기업가치 사이에서 적절한 배당 액수를 찾는 것인데 지금 외환은행을 팔고 이익실현하고 나가려는 론스타는 그런 눈치볼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외환은행 매각이 늦어지자 본격적으로 배당을 통한 이익 빼내 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외환은행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33%나 급감하는 등 그 사이에 외환은행의 경쟁력은 그사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