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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덥잖은 구제역 오염책'…주민들은 불안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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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구제역 매립지 주변에 상수도 확충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하수 오염을 걱정해서 인데 예산지원의 기준도 못미덥고, 관련 부처들은 딴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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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명의 주민이 사는 경기도 안성의 한 마을입니다.

올해 초 마을 축사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7천여 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마을 주민 : (매립한 데가 어디에요?) 쭉 타고 길 따라서 가보세요. (멀어요?) 아니 멀지 않아요.]

장마철 침출수 때문에 지하수 오염 우려가 커지자 환경부는 지난 1월 매몰지 반경 3km 안쪽에 있는 마을에는 상수도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농림부에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이라는 게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반경 3km를 위험지역이라고 상정을 해요.]

그런데 농림부는 말이 다릅니다.

반경 3km는 지하수 오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농림부 관계자 : 그런 건 상관없습니다. (3km는)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 여건을 고려한 것이지 매몰지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정부 부처끼리 딴 소리를 하는냐는 비판 속에 결국 두 달만에 지원 기준은 반경 500m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지원대상에서 빠지게 된 지역은 전국 1천 4백여 마을, 18만여명에 달합니다.

당연히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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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호/마을 주민 : 아무래도 걱정이 되죠. 소, 돼지 가축 묻은데 침출수가 있으면, 하천 오염되고 개울도 오염되고 하면….]

더 큰 문제는 상수도 지원 반경 규모를 줄인데 대해 정부 스스로 과학적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환경부 관계자 : (지금 500m라는 기준도?) 그것도 과학적인 근거는 없고요.]

정부대책이 오락가락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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