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해 연평도 포격 때 연평도 주민들의 임시 숙소로 사용됐던 인천의 대형 실내 워터파크에 오늘(3일) 오후 큰불이 났습니다. 시민 수백 명이 대피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로 치솟는 거대한 검은 연기.
1층에서 붉은 불길이 퍼져 나오고 5층 건물 위론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습니다.
수영복 차림으로, 찜질방 옷을 입은 채로, 황급히 뛰쳐나오는 시민들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서성입니다.
오늘 오후 4시쯤 인천 중구 신흥동의 대형 워터파크 인스파월드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휴일, 이 곳에서 찜질방과 수영장 등 실내 물놀이시설을 이용하던 시민 10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대부분이 별탈없이 빠져나왔으나, 물놀이 중이던 5살 송 모군이 연기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피가 늦어졌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대피 시민 : 연기랑 냄새 때문에 찜질방에 있다가 나왔는데, 안전요원이나 비상조치 같은 게 전혀 없었어요.]
맹렬히 타오르던 불은 40여 분만에 모두 꺼졌지만, 1층에 주차돼 있던 차량 48대는 모두 이렇게 불에 타 버렸습니다.
소방당국은 1층 주차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스파월드는 지난해 연평도 포격사건 당시 연평도 주민들의 임시숙소로 사용됐던 곳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