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그제(26일), 등산을 갔던 대학생들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휴대전화는 불통이었는데 다행히 문자메시지로 구조 요청을 해서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이 몰아친 지난 26일 아침, 간월산으로 등산을 갔던 25살 박 모 씨 등 대학생 6명은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습니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먹을 것도 떨어져, 휴대전화로 구조요청을 하려했지만 불통이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이들은 "계곡에 물이 넘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119로 보내 5시간만에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박모 씨/대학생: 전화를 거니까 목소리가 저희는 들리는데 저쪽에서는 안들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문자를 써가지고 저희 위치를 말해주고…. 문자 답장도 오더라고요.]
박 씨가 고립됐던 곳입니다.
전화를 한 번 걸어보겠습니다.
전화가 되지 않거나 통화상태가 무척 좋지 않습니다.
문자를 보내 보겠습니다.
깊은 산속이어서 통화는 되지 않았지만 문자는 수신됐습니다.
통화가 되려면 전파가 일정시간 순조롭게 연결돼야 하지만 문자메시지는 잠시라도 연결이 되면 오고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통신회사 통화품질상담사: 신호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전화통화 연결이 됐다, 안됐다 할 수도 있고요. 통화는 안되지만 문자만 전송이 되는 경우도 있고요.]
이런 점을 이용해 소방방재청은 문자를 보내면 위치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조난자를 찾아내는 119문자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보영/소방본부 소방장: 장애가 되는 곳이 많아요. 아예 안되는 곳보다는 됐다, 안됐다 하는 장애지역이 많은데, 그럴 때는 (전화)통화로 위치 파악하는 것 보다는 119로 문자라든지 이런 것을 보내주시면 문자는 통화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산과 계곡을 찾아 떠나는 여름 휴가철, 119 문자서비스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UBC) 윤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