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메아리는 강력한 바람으로 집채만한 파도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 메아리가 쓸고 지나간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는 집채만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마을 앞 광장까지 밀어닥쳤습니다.
[임진욱/신안군 가거도 주민: (파도가) 녹섬에 부딪히는 데 50미터 이상 물기둥이 치솟더라고요. ]
충북 청주시 미호천 주변 들녘은 폭우로 불어난 물에 들판이 완전히 잠겨버렸습니다.
나흘동안 400mm에 가까운 폭우가 내린 대전.
충남 지방에서는 농경지 5백여 헥타르가 침수됐고, 비닐하우스 120개 동이 물에 잠겼습니다.
순천에서는 축사 축대 백미터가 가운데 15미터가 무너지는 등 붕괴와 낙석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서울도 오전 한때 초속 11m의 강풍이 불어 행인들의 걸음을 어렵게 했습니다.
어제(26일) 오전 10시40분쯤에는 영등포의 한 건물 옥상에 있던 건축용 패널이 바람에 날리면서 가로수와 상점 간판에 부딪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웃 상점 주인: 판넬이 바람에 올라갔다가 기다란 게 뒤집어진거야 그리고 저 가로수를 치고 간판을 때린 거지.]
제주항, 인천항 등 전국의 항만에선 어제 하루 85개 항로 118척이 통제를 받았습니다.
백령도 해역에도 오후 내내 거센 바람과 파도가 계속돼 태풍의 영향을 실감케 했습니다.
서해 5도에는 태풍이 소멸되는 오늘 새벽까지 비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주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