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시중에서 판매되는 '치즈'를 보면 늘 비슷한 시기에, 가격도 거의 똑같이 올라서 싼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역시 이면에는 치즈업체들의 담합이 있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해 대표적인 웰빙 식품으로 꼽히는 치즈.
이상하게도 가격이 오르는 시기나 비율은 늘 비슷했습니다.
[이효숙/서울 가양동 : 2, 3년전에 비해서 가격이 두배는 오른 것 같은데, 보면 가격이 다 똑같아요. 물가가 올라서 같이 오른 줄 알았죠.]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치즈제품의 원료가 되는 자연 치즈의 국제 가격이 두배 이상 급등하기 시작한 2007년 7월.
치즈 업체들은 가격 정보를 서로 교환한 뒤, 이를 토대로 인상 시기와 폭을 조절해 15~20%씩 수차례 가격을 올렸습니다.
[신영선/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 : 원재료가격 올랐으니 인상해야는데 혼자 올리자니 매출감소의 우려가 크다, 그래서 담합해서 4사가 같이 인상하자…]
소매용 치즈의 경우 상위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95%를 넘어, 치즈 가격은 곧바로 대폭 올랐습니다.
2009년 이후에는 원재료로 쓰이는 수입치즈 가격이 30% 이상 떨어졌지만 치즈제품 가격은 전혀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이런 담합은 올해 초까지 3년 반 넘게 계속됐습니다.
업체들은 신제품도 서로 짜고 출시시기와 가격을 조율했습니다.
[치즈업계 관계자 : 담합 행위가 그때 당시에 철저하지는 않았고, 서로 환경이 워낙 안좋으니까 의견 공유하고 했던 게 담합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치즈업체 4개 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10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