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튀니지에 이어 이집트, 리비아 등지에서 잇따라 민주화 시위가 발생하자 북아프리카와 중동 등 시위 발생 지역으로의 근로자 파견을 꺼리거나 파견 자체를 금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중동에서 간호사로 근무할 예정이던 평양에 사는 20대 근로자 김모씨의 지인 말을 인용해 김씨가 이미 수개월 전 모든 출국 수속을 마치고도 뚜렷한 이유 없이 출국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씨처럼 외국 파견을 위해 출국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여러 명 있지만 역시 아무런 영문을 모른 채 출국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RFA는 덧붙였다.
방송은 "북한은 리비아, 이집트 등에서 민주화 시위가 일어나자 그 나라에 대한 인력 파견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 내에서는 화폐개혁의 실패로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외국에 나가서라도 돈을 벌겠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초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소식지를 통해 "북한이 해외대표부에 당분간 입국하지 말라는 권고조치를 내렸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민주화 시위 분위기가 북한으로까지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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