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월스트리트 리포트] 뉴욕증시, 험난한 한 주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한 주간의 국제경제 소식을 종합해 보는 시간입니다. 뉴욕 연결하겠습니다.

이현식 특파원,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뉴욕입니다.) 뉴욕증시, 이번 한주는 좀 험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별로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이틀 오르고 사흘 떨어졌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참 큰 일이 많은 한 주였습니다.

뉴욕증시, 오늘(25일)은 다우지수가 115포인트 가량 하락을 해서 1만 2천 선이 도로 무너졌습니다.

이번주 뉴욕증시의 불안정성은 어제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어제 뉴욕증시는 장중 234포인트까지 추락을 했다가 59포인트로 낙폭을 극적으로 줄였습니다.

이런 불안정성의 이면에는 계속되는 그리스 신용 위기, 그리고 미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 자금 공급을 중단하는 데 대한 불안감, 또 국제유가의 격변, 이런 요인들이 숨어 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추가 부양책을 쓰지 않을 거라는 실망감 때문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 후반에 미국증시가 밀리고 있는 데는 그 이유도 큽니다.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그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를 열었습니다.

연준은 우선 올해 미국경제 성장률의 전망치를 1%포인트 가량 낮춰 잡았습니다.

연초만 해도 올해 3.3%대 성장이 가능할 거라고 봤었는데 아무리 봐도 어렵겠다는 겁니다.

연준이 이른바 '2차 양적완화'를 통해서 그동안 무려 6천만 달러를 찍어내 뿌렸는데도 경기가 이렇다는 데에 대해서 투자가들이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현재 월가에는 그러니까 연준이 올 하반기에도 돈을 더 찍어 풀어서 경기를 끌어 올려줘야 되는 것이 아니냐, 즉, '3차 양적완화'를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러나 그제 버냉키 의장은 아직은 그럴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 버냉키 연준 의장이 돈을 더 안 풀겠다 이렇게 버티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일단은 이미 그동안 풀어놓은 돈이 너무 많다는 인식을 들 수가 있습니다.

미국의 큰 부자들 또 대기업들은 지금 사상 유례 없는 현금 풍년을 즐기고 있습니다.

다만 경기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이 돈을 돈을 불리는 데만 쓰고 있지 실제 국내에서 고용을 늘릴 수 있는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정부와 연준은 돈이 윗목까지 돌도록 하는 것이 문제지, 지금 돈을 더 찍어내서 푸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찍어낸 달러가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석유, 곡물, 금속 같은 원자재 가격을 올리고 인플레와 거품을 일으킨 그런 부작용도 고려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광고
광고 영역

그리스 신용 위기 이번주에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어 놨었는데,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그리스는 지금 국가 부도 직전입니다.

지난해 1천 1백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하고 그 돈을 지금 몇 차례 나눠서 받고 있습니다만 전혀 사정이 개선되지를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달 안으로 2차 구제금융을 받아야 연명을 할 수 있는 상황인데 돈 빌려주는 채권자 입장에선 이제 그렇죠, 돈을 주고나면 뭔가 좀 달라질 것이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곳간을 채워서 곧 이 돈을 갚을 수 있을 거라는 그런 확신을 받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상황은 90년대말에 IMF 위기를 극복하던 우리나라와는 참 다른 상황입니다.

정부가 해 준 게 뭐가 있는데 이제와서 살기만 더 힘들게 하냐 그러면서 나라 전체가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시위와 정쟁으로 들끓고, 아예 세금 내기를 중단한 국민도 적지 않다는 얘기가 외신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그리스 정부가 5년짜리 재정긴축 프로그램에 대해서 유럽연합과 IMF의 허락도 받기는 했습니다만, 외국 투자가들은 그리스 정부가 의회와 국민을 대상으로 이런 긴축안을 과연 설득하고 집행할 수 있겠느냐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국제에너지 기구 IEA 회원국들이 전략비축유 6천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하면서서 국제유가가 폭락했었는데요, 오늘 국제원유시장 동향 어떻습니까?

<기자>

뉴욕시장은 사실 어제 그 뉴스에 대해서 좀 뜨악한 반응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뉴욕시장이 시급했을 때는 한 달 반 전 뉴욕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던 그 때가 급했지, 지금은 성장둔화의 문제 때문에 95달러에서 소강상태인데 이제와서 전략비축유 방출 같은 초강수를 둘 필요가 무엇이냐 하는 겁니다.

오늘 뉴욕유가는 그래서 거의 변동이 없었고요, 다만 전략비축유 방출의 약발은 그동안 고공행진을 계속했던 런던시장 브렌트유에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

석유 수출국기구 OPEC는 전략유 방출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제유가가 150달러씩 된 것도 아닌데 전략비축유를 무리하게 방출을 하는 것은 비 친미적인 산유국들을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OPEC가 최근 증산합의에 실패를 했고 일부 회원국은 증산을 하려도 할 수 없는 한계에 다다른 상황, 그리고 세계경기가 둔화된 점을 감안할 때 필요한 조치였다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IEA의 다나카 총장은 "감시견은 때때로 물어야만 한다" 이런 강한 표현을 써 가면서, 세계시장 동향을 지켜보다가 필요하면 전략비축유를 더 풀 수도 있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현식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