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 노부부, 대학 총장, 케이블 채널 아나운서, 인기그룹 멤버, 카이스트 생까지….
대한민국이 잇따른 자살 소식으로 연일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달, 한 케이블채널 아나운서가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뒤 보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불과 4일 뒤에는 인기 그룹의 전 멤버가 복귀를 앞두고 자살했다.
1월부터 4월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에는 카이스트의 학생 4명과 교수 한 명 등 모두 5명이 자살했다.
최근에는 자신들이 운영하던 세탁소 화재 후 보상 문제로 고민하던 노부부가 함께 목숨을 끊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렸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은 31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에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만 42명. 34분에 한 명꼴이다. 무엇이 2011년 대한민국을 '자살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는 걸까.
전문가들은 '사회적 스트레스'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어릴 때부터 남과 비교하는 상대주의가 굉장히 발달된 문화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1등이 아니면 2등부터는 모두가 불행해지는 사회다"라며 원인을 짚었다.
분당서울대병원 하규섭 교수 역시 "(1등이 아니면)다 패배자"라며 "경쟁 구도가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살을 대하는 우리 사회 시선이 지나치게 관대한 것도 자살을 부추기는 한 요소"라고 짚었다.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은 고속성장의 피로가 누적된 성장통일지도 모른다. 치유책은 숫자와 속도를 대신할 우리 사회의 새로운 가치와 목표를 찾는 일이다.
21일 방송된 SBS '현장 21'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급격히 늘어난 자살의 원인을 짚어보고 그 대책을 살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