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아찔했던' 훈련기 추락…주민들 당혹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마을회관 바로 앞에 비행기가 떨어져서 깜짝 놀라 발을 동동 굴렀다니까요.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었어요."

21일 낮 1시30분께 충북 청원군 남일면 고은리에 공군훈련기 1대가 추락하면서 주민 20여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등 고요하던 시골마을에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마을 회관 입구에 나와있던 김모(57)씨는 "평소 공군 비행기 훈련 장소라 자주 보는 장면이었는데, 오늘 따라 이상하게 낮게 비행하더라"라며 "그러더니 순식간에 비행기 앞바퀴가 전깃줄에 걸려 공중에서 한바퀴 휙 돌더니 농로로 추락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근에 사는 주민도 "갑자기 텔레비전이 꺼지더니 '꽝'하는 소리가 났다"라며 "창문 밖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기에 쓰레기 소각장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사고 지점은 인가에서 1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 농로였으며, 4-5m 떨어진 길가에서는 인부 3명이 꽃밭을 가꾸고 있었다.

또 인근에는 5-6명 정도의 할머니들이 마을회관 앞 정자에 앉아 있어서 하마터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마을 이장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행기 4-5대씩 그룹을 지어서 연습을 해왔지만 이런 일은 없었다"라며 "앞으로 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군 당국이 조치를 잘 해주길 바랄 뿐이다"라고 당부했다.

공군에 따르면 사고가 난 T-103기는 공군사관학교 맞은 편 212비행교육대대에서 이륙해 훈련하다가 활주로 시작점 1마일 전 지점에서 추락했으며, 교관 2급 남관우씨와 이민우(공사59기) 소위는 현장에서 순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은 현재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청주=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