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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1박2일 남해안 크루즈선 여행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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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  우리나라에는 남해와 서해안 일대에 각각 2개의 해상국립공원이 있습니다. 서해안에는 태안해안국립공원과 변산반도국립공원이, 남해안에는 다도해와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있는데, 모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도해와 한려해상국립공원에는 무려 498개에 달하는 섬이 있어 세계 어느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절경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는 10월쯤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해상국립공원을 대형 크루즈선으로 1박2일동안 여행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 주말(6.11~12) 2만톤급 크루즈선으로 한려해상 일대를 1박2일동안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의 위용은 어마어마했습니다.  아파트 10층 높이로 선박 하부에는 수화물을 싣고 상부에는 침실을 갖춘 여객선으로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왕래하는 선박이었습니다.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을 울리고 부산을 출발한 크루즈선으로 1시간쯤 물길을 가르며 달리자 한려해상의 섬들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거제도의 외도와 내도를 비롯해 바람의 언덕을 지나 바다의 금강산 해금강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보통 어선을 개조한 선박으로 드나들던 섬들을 대형 크루즈선으로 돌아보니 섬의 위용과 자태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바다에서 보는 섬들은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해가 질 무렵 붉은 노을과 쪽빛 바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거제도의 실루엣은 한 폭의 수채화 같았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이 섬들의 이름과 역사를 설명해주자 섬이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보는 섬이 아니라 듣고 이해하고 가슴으로 섬을 안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크루즈 여행의 또 다른 재미는 선상과 선박 안에서 펼쳐지는 각종 공연과 불꽃놀이였습니다.  선상에서는 마술쇼와 난타공연, 사물놀이 공연이 잇따라 열렸고 밤이 돼서는 국악 클래식 공연과 노래자랑 등이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어린이들은 통영 연만들기 체험 등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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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선상의 불꽃놀이 순간.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불꽃들이 칠흑같이 어두운 밤을 수놓기 시작했습니다. 10여 분동안 이어진 불꽃놀이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잊기 힘든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불꽃이 터지는 장면을 기자도 처음 경험했습니다.  연신 이어지는 탄성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해상국립공원 1박2일 탐방 뱃길은 크게 3가지입니다.  아라뱃길을 통해 김포에서 군산, 목포, 여수, 통영을 잇는 안과 인천에서 목포, 거문도, 여수로 연결되는 안, 마지막으로 김포에서 인천, 평택을 거쳐 흑산도, 다도해, 여수까지 가는 안입니다.

어느 안이든 서해와 남해의 해상국립공원을 감상할 수 있고 섬에서 내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경로로 오는 8월 최종 안이 확정된 뒤 이르면 10월쯤 크루즈선사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본격적인 사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는 내륙에서 관광이 이뤄졌다면 이제부터는 바다에서 문화공연도 즐기며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기자의 1박2일 체험은 약간의 배멀미 경험을 빼면 90점 이상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기자 뿐만 아니라 주말동안 크루즈선에 탑승한 참가자 모두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해상국립공원 탐방 크루즈 여행이 성공하려면 몇 가지 해결돼야할 과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섬으로 들어가려면 접안 시설이 좋아야하는데 대부분의 섬들은 접안시설이 없거나 매우 낡아 조그만 통통배들만이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크루즈선이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야 합니다.

아울러 크루즈선 전용 터미널을 인천이나 여수, 목포 등지에 건설해 아름다운 미항으로 가꿔야합니다. 이밖에 선박 회사와 여행사들이 이 사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세제 혜택도 부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부, 지자체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크루즈 뱃길 개발은 비단 국민들에게 아름다운 절경을 선사한다는 측면뿐만 아니라 크루즈선 건조에 따른 조선업 발전과 서비스인력 창출, 국토 균형개발 측면에서 다각도로 검토 추진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세계적인 해상 관광자원을 보유한 한국이 육지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해상 시대를 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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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호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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