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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오픈프라이스 파행…소비자가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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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의 장수 아이스크림 월드콘 생각나면, 어디에서 사드시나요?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는 1,800원입니다. 그런데 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에서는 거의 절반 값인 1,000원에 불과합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롯데 자일리톨 껌도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3,640원인데, 편의점에서는 5,000원이나 받습니다. 다른 아이스크림과 과자 등 가공식품도 이렇게 유통점에 따라 50% 이상 가격 차이가 큽니다.

이렇듯 천차만별인 가격 차이는 지난해 7월부터 가공식품 포장지에 권장소비자가격이 사라지면서 극대화됐습니다. 유통업체가 직접 소비자 판매가를 결정하는 이른바 ‘오픈프라이스제도’가 시행된 겁니다.

사실 이 제도의 취지는 유통업체간 할인 경쟁을 유도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1999년에 가전제품에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시작됐는데요, 이전까지는 가전사가 정해준 권장소비자가격 그대로 팔거나, 그 가격에서 약간씩 할인하며 판매하는 구조였지만, 오픈프라이스제도 이후엔 가격 결정권이 유통업체로 넘어가면서 할인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2000년에 하이마트와 같은 가전제품 전문할인점이 생겨난 것도 이 제도 덕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7월 가공식품에도 오픈프라이스를 도입해봤는데, 결과는 오히려 정반대였습니다. 예전엔 권장소비자가격이 포장지에 적혀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졌기 때문에 일부 유통점들이 가격을 예전보다 부담 없이 올린 것입니다.

월드콘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출고가는 변하지 않았지만 편의점들은 300원(1,500원 ⇒1,800원) 올렸고, 덩달아 대형마트도 300원(900원 ⇒1,200원/롯데마트) 올렸습니다. 새우깡 역시 지난 7월 7.7% 출고가가 인상됐지만, 편의점에선 12.5%(800원=>900원), 대형마트는 16%(567원 ⇒ 658원) 올리는 등 마진폭을 확대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백병성 정책팀장은 "가전제품과는 달리 과자, 빙과류 등 가공식품은 가격차이가 많아봐야 1,000원 미만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격 차이에 둔감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길 건너면 1,000원에 살 수 있는 월드콘을 1,800원에 사먹으면서도 별다른 불만이 없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는 한 최대한 이윤을 취하려는 일부 업체들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곳에서 얼마에 파는지 평소 일일히 기억해두기 쉽지 않죠.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것이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티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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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rice.tgate.or.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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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공품, 정육, 수산가공품, 축산가공품, 조미료, 채소, 과자, 빙과류 등 다양한 식품마다 가장 많이 팔리는 대표상품의 가격을 전국에서 샘플링된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전통시장, 편의점으로부터 매주 한 번씩 자동으로 전송받아 정리한 웹사이트입니다.

자신이 사는 지역을 설정한 뒤 제품을 선택해 가격을 검색하면 가격이 저렴한 순으로 판매점이 나열되는데요. 빙그레 메로나(100ml)의 경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는 500원, 롯데마트에서는 600원, 훼미리마트에서는 900원으로 검색되는군요. 티프라이스를 통해 가격을 검색한 뒤 주변의 유통점을 찾으면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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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대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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