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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후 뇌사판정받은 대학생…5명에 새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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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후 뇌사판정을 받은 대학생이 생면부지의 5명에게 새 생명을 심어주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충북 혈액원은 15일 헌혈한 뒤 뇌사상태에 빠진 대학생 문모(26)씨가 이날 오전 10시 58분께 뇌사확정 판정을 받고서 장기 적출 수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혈액원 관계자는 "이날 오전 4명의 뇌사판정위원들이 문씨가 뇌사했다는 의견을 만장일치로 냈다"라며 "가족의 뜻에 따라 적출가능한 5개의 장기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뇌사 여부는 뇌파검색과 2차례에 걸친 무호흡 테스트를 거쳐 판정되며, 4명의 뇌사판정위원이 모두 만장일치 의견을 내야만 뇌사로 확정된다.

문씨는 신장, 각막, 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새 희망을 주고 떠날 수 있게 됐다.

넉넉지 못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어려운 친구들을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는 문씨는 지난 9일에도 헌혈의 집 충북대센터에서 헌혈에 참여했다가 기념품을 고르는 과정에서 갑자기 쓰러져 머리를 다치는 바람에 뇌사상태에 빠졌었다.

그러나 문씨의 부모는 아들의 사고에 좌절하지 않고, 무엇이든 베풀고자 했던 아들의 뜻에 따라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위에 감동을 줬다.

혈액원 관계자는 "문씨 가족 모두가 평소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는 분들이었다"라며 "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문씨 부모의 따뜻한 마음이 장기기증을 받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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