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세대의 은퇴 준비기간이 8.7년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LG경제연구원 이지선 연구원은 오늘 발표한 보고서에서 "자녀의 독립시기, 은퇴연령,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을 이용해 계산한 결과 자녀 독립 후 은퇴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지난해 기준 8.7년으로 추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동일한 분석으로 계산한 일본의 12.4년이나 미국의 15년보다 짧은 기간입니다.
이 연구원은 "선진국은 자녀의 교육비나 결혼 자금에 대한 부담이 적어 자녀 취업 이전에도 미리 은퇴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부모 세대가 은퇴 준비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본격적인 은퇴 준비기간은 지난 1995년 10.3년에서 2000년 9.8년, 2005년 9.1년 등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 만약 청년 취업연령과 은퇴연령이 지금까지의 추세대로 계속 높아진다면 2030년 은퇴준비 기간은 3.4년까지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원은 "이처럼 은퇴 준비가 미흡한 이유는 생활비 부담과 주택마련 자금 그리고 무엇보다 높은 사교육비와 대학 등록금 등 자녀 교육비 때문"이라면서 "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교육 정책이 은퇴준비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