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계절의 속도가 몹시 빠릅니다. 5월 하순부터 때이른 더위가 시작되더니 장마도 평년보다 일찍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해 먼바다에 동서로 길게 자리잡고 있던 장마전선이 점차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부터 장맛비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요일(10일) 제주도.남해안 장마 시작"올 장마는 금요일인 10일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와 상대적으로 시원한 공기가 서로 맞서면서 형성된 긴 비구름대가 남해안을 향해 조금씩 북상하고 있어섭니다. 이 비구름대는 금요일 낮에 제주도부터 굵은 빗줄기를 뿌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 비가 올 첫 장맛비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요일 밤에는 전남과 경남지방까지 장맛비가 이어지겠습니다. 제주도에 이어 남부지방도 본격적인 장마권에 드는 것인데요, 금요일 시작될 비는 토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장맛비는 시작과 함께 요란할 것으로 보여 조금은 걱정이 앞섭니다. 곳곳에서 천둥.번개가 치고 돌풍이 불기도 하겠는데요, 시간당 20mm 안팎의 장대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비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바람도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설물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평년보다 9일 이른 제주 장마"금요일 제주도가 장마권에 들 경우 매우 이른 장마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는 시점은 6월 하순부터인데 올해는 열흘 가량이나 앞선 것이기 때문이죠. 제주도의 경우 평년보다 9일 일찍 장맛비가 시작되는 것이고 남부지방은 평년보다 무려 13일이나 일찍 장마권에 드는 것입니다.
중부의 장마 시작은 아직 변수가 많지만 대략 6월 하순부터는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남부나 제주도에 비해서는 느리지만 평년보다는 역시 이른 편입니다.
장마의 시작이 이르면 장마의 끝도 빨라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기상청은 최근 장마 예보를 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장마의 끝 시점을 예견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장마가 이어지는 시기가 한 달 남짓이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7월 중순을 전후해서 남부의 장마가 끝나고 중부의 장마도 7월 하순을 전후해 물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 장마, 비 잦고 많을 듯"장마철이라고 해서 매일 비만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금요일부터 장마철로 접어들 제주도의 경우에도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장마전선이 다시 남해 먼바다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죠.
장마전선은 다음 주 수요일쯤 다시 북상해 제주도에 비를 뿌리겠지만 이 때 남해안에는 비 예보가 빠져 있습니다. 남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시작시점에만 이틀 비가 내린 이후 5일 가량은 아예 비가 내리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6월 하순에 중부지방까지 장마철로 접어든 이후에는 비가 자주 내리고 양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 올 장마철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공기가 포함하는 수증기의 양도 늘어나 지구촌 곳곳에서 홍수가 빈발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 만큼 빗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미리 정비를 해 놓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