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무분별하게 카드 발급해 주는 모습, 많이들 보셨죠. 이른바 '신용카드사들의 몸집 불리기' 경쟁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합친 카드 대출은 한 해 전보다 19% 늘었습니다. 이는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 6.3% 보다 3배나 빠른 속도입니다.
특히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인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카드 발급이 지난해 100만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가계 빚이 800조원을 넘은 상황에서 '제 2의 카드대란'이 올거란 우려 속에 금융당국이 극약처방을 내놨습니다.
<기자>
오늘 낮, 서울 가산동의 한 쇼핑몰.
특정 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사은품을 준다며, 카드 발급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모집인: 3만원 이상 사용하시면 (연회비는) 청구 할인이 되어요. 5만원 쓰셨다면 나중에 4만원이 청구되는 방식으로 연회비를…]
백화점에서도 사은품을 내걸고 카드를 발급받으라고 유혹합니다.
[신용카드 모집인: 기본 사은품 여기있어요. 처음 연회비 5000원 있잖아요. 상품권으로 교체해드려요. 이것을 쓰시면 5% 할인 서비스 받으실 수 있고요.]
쇼핑몰은 물론 거리와 영화관, 야구장까지 닥치는대로 회원을 끌어모으면서 지난 한 해 새로 발급된 신용카드는 무려 959만장.
문제는 이렇게 발급된 카드들이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에 쓰이면서 가계 빚을 늘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겁니다.
금융당국은 무분별한 카드발급이 카드대출로 이어져 제 2의 카드사태를 촉발시킬 수 있는 만큼 카드사들의 과도한 외형 경쟁에 엄중 대처한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카드사들의 지나친 외형 경쟁을 막기위해 현재 자기자본의 10배까지로 돼있는 회사채 발행 한도를 절반 정도로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카드사는 당장 다음달부터 자본 확충 계획을 포함해 연도별 이행 목표치를 제출해야 합니다.
[서태종/금융위원회 국장: 익일회계가 발견될 경우에는 일정 기간 신규카드 발급정지, 그리고 CEO 및 담당 임원 문책 등…]
[규제 타이밍을 놓침으로 인해서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방지해야 겠다는…]
카드사들은 사업을 하지 말라는 거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종합대책 차원에서 1주일 단위로 카드발급 실태 등을 점검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김원배, 영상편집: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