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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파문 속 민주 호남권 '어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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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사태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분위기가 흉흉하다.

호남 출신의 부산저축은행 대주주 일가가 전 정권 인사들에게 줄을 댔다는 각종 '설'(說)이 난무하면서 호남에 뿌리를 둔 인사들의 이름이 검찰과 여의도 주변에서 심심찮게 나돌고 있다.

가뜩이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호남 물갈이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저축은행 사태의 후폭풍으로 호남 출신 인사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

당내 '저축은행 진상조사 TF' 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지역구(목포)에 있는 보해저축은행 구명 로비설 등으로 연일 여권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호남 출신의 Y 전 의원의 경우 구속기소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받으며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다.

이외에 일부 호남 출신 중진 의원들의 저축은행 사태 연루 루머도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으며, 부산저축은행이 1대 주주로 참여한 전남 신안 조선타운 부지 조성 과정 등을 둘러싸고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절 일부 핵심 인사들이 관련됐다는 미확인 소문도 떠돌고 있다.

여기에 부산저축은행 핵심 인사 상당수가 광주일고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부에선 광주일고 출신 인사들을 향한 의구심 어린 시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거론되는 인사들은 하나같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이름이 거명되는 것 자체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광주일고 출신의 한 의원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에 관련된 인사들과 잘 알지도 못하는데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것만으로 도매금으로 취급받는 것 같아 억울하다"며 "광주일고 나온 게 죄냐"고 반문했다.

또다른 의원은 "이 정권이 부산저축은행 사건만 유독 대검 중수부에 맡긴 것 자체가 전 정권 사람들을 손 보겠다는 정략적, 음모적 시도"라며 "야권 인사들의 이름을 흘리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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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인터뷰에서 "저는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한 사람도 모르고 제 지역구에 있는 보해저축은행과 관련해서도 어떤 경우에도 불법적 관계가 없다"며 "한 점 의혹이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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