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경제가 중국에 예속되는 것을 막으려면 한국기업들이 북중 경제협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김범송 중국중앙민족대 객원교수(흑룡강신문 논설위원)가 30일 주장했다.
김 교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방중을 계기로 나선특구와 창지투(長吉圖: 창춘-지린-투먼) 개방선도구의 경협이 진척될 수 있다며 북중간 경협을 살펴보면서 기업진출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방중 첫날인 지난 20일 창춘의 `이치자동차'를 찾은 데 이어, 남부 양저우와 베이징 중관춘(중국의 실리콘벨리) 등지를 방문해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평가, 유사정책 도입을 시사한 만큼 양국간 경협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북한의 대중경협 확대 가능성에 대해 "남북관계 경색과 전면적인 교류중단으로 북한이 경제난 돌파를 위한 최후카드로 들고나선 것 같다"며 "남한의 방관 속에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대중 예속관계 심화는 물론 심지어 북중 혈맹관계로 회귀할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기업들에 대해 "실기하기 전에 발빠르게 북중 경협에 동참해야 하고 정부도 남북관계 개선 등을 통해 이를 적극 뒷받침하는 게 기회비용으로 볼 때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압록강 하류의 황금평 개발 가능성과 관련, 김 교수는 "단둥과 신의주의 본격적인 개방개발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소요되는 등 황금평은 창지투와 나선특구간 개발연계성이나 나선시에 대한 북한의 대외개방 의지와 비교할 정도가 못된다"고 말했다.
지린성 옌지 출신인 김 교수는 11년 전 한국으로 유학해 한양대와 외대를 거쳐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지난해 '동아시아 인구정책 비교연구'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