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남부에서 북상하던 태풍은 온대 저기압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폭우가 예상되면서 특히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29일) 오전 일본 남부 규슈 지역에 상륙한 뒤 북상하던 태풍은 오후 3시를 기해 온대저기압으로 성질이 바뀌었습니다.
현재 간토지역 동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데 최대풍속은 시속 25킬로미터로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거의 전역엔 폭우 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중남부 지역엔 최고 250mm, 대지진 피해지역인 도호쿠 지역에도 8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후쿠시마 원전은 이미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각종 장비가 침수되지 않도록 높은 곳으로 옮겼고 각 건물 입구에 흙을 쌓아 침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건물이 무너진 상태여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오염수가 급증해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근처 대륙붕에서는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미야기 현에서 치바 현에 이르는 300km의 연안 대륙붕 지역에서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해산물 안전에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검출된 방사능 수치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