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변호인단이 뉴욕 사법당국에 언론 플레이를 그만두라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AP 등 미국 언론매체들이 26일 보도했다.
스트로스-칸 변호인단의 베냐민 브라프만·윌리엄 테일러는 전날 뉴욕 맨해튼 검찰의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 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스트로스-칸의 DNA 검출 보도와 관련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들 변호사는 스트로스-칸을 성폭행 미수로 고소한 호텔 여종업원의 셔츠에서 그의 DNA가 검출됐다고 언론에 밝힌 '익명의 소식통'이 뉴욕경찰 내부자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사흘 전부터 DNA 검출보도가 쏟아진 이후 뉴욕경찰은 보도 출처는 경찰 쪽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했고, 검찰은 당국이 재판 때까지 유전자 감식 결과와 관련해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변호사들은 정보가 언론에 유출된 것이 검찰 잘못은 아니지만 이를 막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32살의 아프리카 기니 출신 이민자로 알려진 고소인에게 불리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 취재에 혈안이 된 언론에 이를 먼저 풀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의 수사팀은 답신에서 자신들도 언론의 추측보도를 우려한다면서도 변호사들이 밝힌 고소인에게 불리한 정보가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맞섰다.
한편 인터넷에선 이번 사건의 고소인 주변을 캐는 이른바 '신상털기'가 여전한 가운데 고소인으로 오인당한 23살의 세네갈 여성이 자신의 사진을 퍼뜨린 언론매체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 여성은 소셜네트워크사이트에 실린 자신의 사진을 도용해 스트로스-칸 사건의 고소인으로 보도한 매체들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그의 변호사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