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미 합참의장 0순위, 스캔들·내부견제로 낙마

카트라이트 부의장 '수신제가' 미달에 멀린 의장까지 반대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오는 9월 물러나는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제임스 카트라이트 합참부의장이 후보군에서 낙마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AP통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주말 카트라이트 부의장에 직접 차기 합참의장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도 그가 후보군에서 배제됐다고 행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병 출신 4성장군인 카트라이트 부의장은 오바마 대통령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신임이 두터워 차기 합참의장으로 승진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왔다는 점에서 그의 갑작스러운 낙마 소식은 미 행정부내에서는 큰 뉴스였다.

미 정부 소식 전문지인 '거버먼트 이그제큐티브'는 카트라이트 부의장의 낙마 배경을 상세히 전했다.

낙마 드라마의 출발은 카트라이트가 함께 일하던 여비서와 은밀한 관계라는 투서에서 비롯됐다.

국방부 감찰부가 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고, 결국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고 결론을 지었고 혐의가 없는 것으로 종결됐지만, 이 스캔들 소문과 내사 사실은 카트라이트가 현재 부인과 별거중이라는 사실과 맞물려 '수신제가'(修身齊家) 미달이라는 부정적 여론을 확산시키는데 기여했다.

'거버먼트 이그제큐티브'는 "부인과의 별거사실과 입증되지 않았지만 사생활을 둘러싼 루머가 카트라이트를 결국 퇴역해야 하는 처지에 빠지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카트라이트 부의장은 아프간 전략 결정을 비롯한 정책 논의과정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자주했고, 심지어 상관인 멀린 합참의장과도 잦은 마찰을 빚어 군 지휘부내 우군이 없었다는 점도 이 같은 루머의 확산에 일조했다는 것이다.

멀린 의장과 카트라이트 부의장은 임기내내 갈등관계였으며, 지난해 아프간 전략 논의때는 카트라이트 부의장이 군 지휘부 논의 방향과 다른 전략보고서를 오바마 대통령에 직보해 멀린 의장을 분노케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일반 사회보다는 훨씬 보수적인 풍토인 미군내에서 결혼하지 않았거나 독신의 장교가 장군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부인과의 별거나 이혼은 승진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장애요인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이다.

광고
광고 영역

오바마 대통령은 일찌감치 카트라이트의 지적 능력과 전문성을 높이 사 차기 의장으로 점찍었지만, 카트라이트의 개인 신상의 문제가 불거지고 "팀 플레이가 안된다"는 의견이 올라오면서 결국 합참의장 인사를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선회했다는 후문이다.

멀린 의장마저도 카트라이트가 자신의 후임이 되는 것을 결사반대했고, 의회쪽에서도 인준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징조들이 엿보이자 결국 카트라이트 카드를 접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합참의장 승진길에 봉쇄됨에 따라 카트라이트 부의장은 조만간 전역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합참의장 후보로는 마틴 뎀프시 육군참모총장이 부상하고 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