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손이나 무릎을 비롯한 관절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들은 10명 가운데 3명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습니다.
한 달 전부터 왼쪽 무릎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는 50대 여성입니다.
[최영미 (51세) : 갑자기 일하다가 일어나는데 무릎이 너무 아팠어요. 그래서 다리를 끌면서 집에 왔는데 발을 디딜 수도 없고 들어서 옮겨도 많이 아팠어요.]
날이 갈수록 점점 심해지는 통증 때문에 지금은 계단을 오르내리기조차 힘든 상태인데요, 검사 결과 '퇴행성 무릎관절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영미 (51세) : 제 나이가 이제 50을 넘었는데 (퇴행성 무릎관절염이라고 해서) 너무 놀랐고 힘들었어요.]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손상되면서 뼈와 인대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50살 이상 된 사람 가운데 24% 정도가 앓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9년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 쉰 살 이상 여성 가운데 32.5%가 퇴행성 관절염 환자로,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위별로는 무릎 안쪽에서 발생하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이 가장 흔한데요, 서 있을 때 체중의 75~90% 가량이 무릎으로 쏠리기 때문입니다.
[박동석/경희대 의대 강동병원 한방병원장 : 여성들이 아무래도 남성들보다는 운동량이 좀 적고, 또 가정일을 많이 하시게 되니까 오래 서있거나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많이 취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남자분들 보다는 여자분들한테 더 많은 거라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X-ray 검사 결과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정상보다 무릎 관절의 간격이 비대칭적으로 좁아져 있는데요, 증상이 심해지면 보행에 어려움을 겪거나 다리 모양이 활처럼 휘는 기형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한방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한약을 비롯해 침, 뜸 요법과 벌의 독을 추출해 만든 봉침 요법까지 다양한 한방 치료가 있습니다.
특히 우슬과 강활을 달여 만든 한약은 근육과 골격을 강화시키고 어혈과 염증을 제거하는 데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어 최근에 임상시험 중 입니다.
[박동석/경희대 의대 강동병원 한방병원장 : 관절염이 올 때까지도 시간이 오래 걸려왔듯이 치료 할 때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지금 나와 있는 치료제들은 대부분 소화에 장애를 주는 약들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혹시, 소화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은 한방치료를 해보는 게 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10년 가까이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고통을 받아온 50대 여성입니다.
[박한옥 (57세) : 식당에서 10년 일했는데 매일 12시간 서서 일하니까 다리에 무리가 왔어요. 앉으면 잘 못 일어나서 잡고 일어나야 했어요.]
3개월 동안 꾸준히 한방 치료를 받고 지금은 증상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박한옥 (57세) : (치료 전에는) 다리가 아파서 산에도 못 갔었는데 지금은 산에도 가고 횡단보도도 건널 수 있어서 아주 좋아요.]
한방 치료는 퇴행성 관절염 발병 초기에 받아야 더욱 효과적입니다.
평소 쪼그려 앉거나, 책상다리를 하는 것과 같이 오랫동안 무릎을 굽힌 자세로 있는 것을 피하고 걷기나 수영을 통해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키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퇴행성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