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술이라고 하면 대부분 두개골을 여는 대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 작은 구멍을 뚫고 내시경으로 하는 뇌수술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갑자기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증세까지 생긴 30대 여성입니다.
[김 모씨 (37세) : 처음에는 뿌옇게 보이다가 시야도 좁아지고 길을 걷다가 계단 같은 곳에서 넘어질 뻔하기도 했었어요.]
검사결과 코 바로 뒤인 뇌의 아래쪽에 있는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긴 뇌하수체 종양 환자였습니다.
[김 모씨 (37세) : 처음에는 왜 저한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믿기 힘들었고 굉장히 난감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안정 된 상태입니다.]
뇌동맥류와 뇌졸중, 뇌종양 같은 여러 가지 뇌질환으로 수술 받는 환자는 해마다 4,800명 가량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뇌수술은 대부분 두개골을 절개한 뒤에 터진 혈액이나 종양을 없애는 방법이었습니다.
따라서 회복이 느릴 뿐만 아니라 통증도 심하고 정상적인 뇌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어 여러 가지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1989년 우리나라에 도입된 뇌 내시경 수술법이 최근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데요,
뇌 깊은 곳에 생긴 종양을 제거할 때 콧구멍이나 머리에 작은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넣어 수술하는 방법입니다.
[전신수/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 머리 깊은 곳에 있어서 광범위한 어떤 두개골 절제술이나 그 뇌 조직을 손상시키면서 접근을 해야할 이런데에는 내시경을 통한 수술이 좋은 접근법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최근에는 내시경 같은 수술 기구가 고화질, 3D로 진화하고 수술용 내비게이션이 크게 발전해 1mm의 오차도 없이 종양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수술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신수/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 깊은 곳에 우리가 접근이 용이하고, 또 이런 깊은 곳에 접근할 때까지 우리가 들어가는 경로가 최소침습법으로 환자가 느끼는 느낌도 두통이나 여러 가지 수술로 따른 증상이 상당히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수술 그 뷰가 굉장히 선명하게 확보가 되고 공간이 확보되면서 수술의 어떤 결과도 상당히 뛰어나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지난해 갑자기 심한 두통과 구토 증세가 시작됐다는 13살 원석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체한 줄로만 알았지만, 상태는 점점 나빠졌습니다.
[박미라 (40세)/보호자 : 아이가 하루하루가 다르게 팔에 힘이 빠지고 부축을 해줘야 걷고 물어봤던 것을 자꾸 잊어버리고 기억력이 점점 없어지더라고요.]
CT 검사결과 뇌 깊은 곳에 있는 '송과체'라는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내분비기관에서 기형 종양이 발견됐습니다.
내시경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요.
[박미라 (40세)/보호자 : 아이 상태가 좋아져서 대답도 잘하고 움직이지 못하던 팔도 잘 움직여서 아주 좋아요. 흉터가 클까봐 걱정했는데 작게 수술했다고 하셔서 정말 좋아요.]
내시경 뇌종양 수술은 통증과 출혈이 거의 없어 사나흘 만에 퇴원이 가능합니다.
특히 조직의 손상이 적고 환자가 느끼는 부담도 적기 때문에 고령인 환자는 물론 당뇨 환자도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