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24명인 경기도 연천 전곡초등학교 적동분교를 찾았다. "단 한 명도 사교육을 받지 않은 채 이룬 쾌거"라며 학부모와 선생님은 한결 같은 말씀을 전한다.
선생님이 세 분 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문 교사가 부임하면서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08년부터 영어 방과 후 수업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은 모두 문 교사가 직접 고안했다. 수업 중 사용하는 단어카드, 학습장, 단어장도 모두 그가 직접 만들었다. 팝송을 듣고 영어 가사를 컴퓨터로 받아쓰는 아이들의 실력은 탄성을 절로 자아낸다.
문 교사가 3년 전부터 도입한 이런 놀이식 방과후 수업 덕에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고, 올해 초 한국 토익위원회에서 주관한 주니어 영어 테스트에 전교생 20명이 응시한 결과 모두가 6등급 이내에 들었다. 학부모 최용재 씨는 "아이들이 영어에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학교 아니면 영어 공부할 데가 없는 지역에서 영어책을 찾아 읽는 아이를 보고 흐뭇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문 교사가 부임 7년 만에 다른 학교로 전근을 하게 되자 교육청에 진정서를 내고 언론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문 교사를 잡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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