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워런트증권(ELW) 투자자 교육 유예 만료가 불과 보름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상자의 상당수가 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의 ELW 수사로 스캘퍼와 증권사 직원간 유착이 드러난데다가 교육 미이수자가 당장 내달부터는 정상적인 ELW 거래를 하지 못하게 되면 ELW 시장의 급속 냉각은 불가피해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1일부터 5월13일 현재까지 ELW 투자자 교육을 받은 사람은 신규 투자자와 기존 투자자를 합해 모두 1만3천793명(온라인 1만3천742명ㆍ오프라인 51명)이다.
거래소는 ELW 기존 투자자를 4만3천~4만7천명으로 잡고 있다.
이중 금융투자사가 ELW 투자가 적정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를 제외하면 교육 대상자는 2만여명으로 추정된다.
교육 대상자 중 최소 7천여명이 아직 교육을 받지 않은 것이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교육을 받지 않으면 6월부터는 갖고 있던 ELW의 매도만 가능할 뿐 신규 매수는 할 수 없다.
국내에 2005년 도입된 ELW 시장이 '개미들의 무덤', '악마의 투기판'이라는 오명을 쓸 정도로 과열 양상이 심해지자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1월 투자자 교육 이수 의무화 등을 포함한 'ELW 시장 건전화 방안'을 내놓았다.
신규 투자자는 지난 2월부터 이 규정이 적용됐지만, 이미 ELW를 매매하고 있던 기존 투자자에겐 4개월의 유예기간을 줬다.
6월 1일부터 교육을 받지 않은 기존 투자자가 ELW 매수를 할 수 없게 되면 시장에 충격파가 예상된다.
한국거래소 김영 상품관리팀장은 "갑자기 신규 매수가 줄어들면 증권사와 투자자들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자구책을 마련중이다.
다음주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각 업체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팝업창이나 휴대전화 문자서비스(SMS)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교육 이수를 독촉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ELW에 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증권사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거래대금 상위권을 차지하는 외국계는 우려가 크다.
맥쿼리증권 유지은 전무는 "2월부터 자체 오프라인 교육이나 뉴스레터를 통해 투자들에게 교육 이수 의무화를 알리고 있지만 외국계 증권사는 직접적인 채널이 없어서 한계가 있다. 위탁매매 회사에서 홍보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