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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빈 라덴 사후 아프간서 영향력 확대

만모한 싱 총리, 이틀간 카불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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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이 인도의 이웃이자 앙숙인 파키스탄이 오사마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국제적 비난을 받는 미묘한 때에 이뤄졌다는 점을 미 언론은 주목했다.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이날 "인도가 빈 라덴이 사망한 이후 아프간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싱 총리는 아프간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 고위 관리들을 만난 자리에서 "인도는 여러분의 이웃이자 경제발전의 동반자"라면서 "여러분이 사회, 경제, 정치를 재건할 때 우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안보문제 전문가 라자 모한은 CSM과 인터뷰에서 빈 라덴 사망 후 파키스탄의 미국 및 아프간 관계가 소원해짐으로써 인도가 아프간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수년간 카르자이 대통령을 군사 안보 면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이 때문에 인도는 아프간과 경제 관계를 맺는데 그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도가 아프간 경찰을 훈련시키고 여성 경찰대 창설을 지원하는 등 안보 분야까지 협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CSM은 전했다.

인도의 국제문제 전문가 니하르 라잔 다스는 아프간이 인도의 지원을 원하는 것이 지정학적인 이유에서 비롯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은 파키스탄과 등을 돌렸기 때문이 아니라 지난 60년간 인도의 발전 경험을 배우려고 우리의 지원을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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