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과목별 수업시수의 최대 20%를 학교 자율에 맡긴 '2009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전국의 중학교 10곳 중 7곳이 영어 수업 시간을 예전보다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내 3천221개 중학교가 편성한 1학년 재학생의 3년치 수업 편제표를 분석한 결과, 73.7%인 2천375개교가 3년간 영어 수업을 기준시수인 340시간보다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기준시수의 15∼20%씩 늘린 학교는 633개교였고, 5∼10%를 더한 곳은 천465개교에 달했지만, 줄인 학교는 전체의 0.58%인 19개교에 불과했습니다.
수학도 54.5%에 달하는 천756개교가 기준시수보다 수업을 더 늘렸고, 줄어든 곳은 28개교에 그쳤습니다.
교과부는 그러나 이처럼 늘어난 수업 증가량을 주 단위로 환산하면 영어가 0.4시간, 수학이 0.3시간에 불과해, 학생이 느끼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수 감소는 선택과목과 기술·가정에서 두드러져, 선택과목은 59.4%의 학교에서 기준시수의 15∼20%를 감축했고, 기술·가정을 줄인 학교는 천310곳인 40.7%로 집계됐습니다.
교과부는 고등학교의 경우 인문·자연·예능 등 계열별로 필수 과목이 많아,새 교육과정에 따른 수업량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교과부 관계자는 "자율성 원칙을 악용해 체육·예술 교과를 감축하고 다른 과목을 과도하게 늘린 사례가 발견되면 컨설팅 지도로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