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화성의 고등학교 국어 교사가 중간고사 답안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청이 감사에 나섰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경기도 화성의 고등학교 3학년 국어 문법시간입니다.
남자 교사가 학생 한 명을 세워두고 이틀 전 치른 중간고사 문법 시험 주관식 답안지를 고치게 합니다.
[교사 : 애들은 다 거꾸로 했는데, 왜 너만 그렇게 했니? 여기 사이에다 다시 써.]
또 다른 학생도 교사와 함께 답안지를 수정합니다.
[교사 : 네 볼펜 가져와, (답안지) 쓴 볼펜. 여기 지울 것만 지우면 되잖아.]
이 교사는 같은 방식으로 학생 4명을 불러 잘못된 주관식 답안을 고치게 했습니다.
한 학생이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답안지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경기도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 현재까지 선생님은 답을 잘못 쓴 것을 고쳐 써라, 이런 의미가 아니라 맞는 답을 썼는데 더 잘 써라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답안지 조작 의혹이 제기된 이 학교는 도교육청이 금지하고 있는 우열반을 10년 전부터 운영해 왔고, 답안지를 고친 학생들은 성적인 좋은 우반 학생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교육청은 감사 결과 부정행위가 드러날 경우 해당 교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