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원유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며 투자를 받아 가로챈 사기범들이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58살 지모 씨는 지난 2009년 유전 개발 사업을 한다는 강모 씨를 만났습니다.
강 씨는 "필리핀과 미국 텍사스산 원유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며 영문으로 된 계약서를 보여주고 "1억 원을 투자하면 한 달 뒤에 몇 배로 돌려주겠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 기름장사. 외국에 10년간 일한 것이 낼모레면 돈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대출을 2억을 받아 1억 5백을 줬죠.]
강 씨는 또 "필리핀에서 투자금으로 보내왔다"며 미화 5천만 달러짜리 수표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수표와 독점 공급 계약서는 모두 가짜 였습니다.
위조수표가 들어있던 봉투입니다.
필리핀의 한 회사가 보냈다고 되어 있지만, 이런 회사는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피해를 본 사람은 모두 10명, 피해액은 6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노후 자금을 마련하려는 60대 가장들이었습니다.
강 씨 일당은 "투자금을 받으려면 협조해야 한다"며 투자자 중 일부를 범행에 끌어들이기도 했습니다.
{사기피해 당했던 공범 : 돈 받을 욕심으로 갔다가, 신용이 좋은 사람이 필요한데 가만히만 앉아 있으면 (돈 주겠다고).]
경찰은 강 씨를 구속하고, 공범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