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쇄신 국면을 주도하는 소장파는 6월 말 혹은 7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기세다.
지난 6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중립인 황우여 후보가 친이계 안경률 후보를 물리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소장파들은 11일 의원 44명이 참여하는 쇄신모임인 '새로운 한나라' 출범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세력규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태근 의원은 출범식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가로 (쇄신모임에) 참여하겠다는 의원은 적극 참여토록 하겠다"며 "다만, 원외 당협위원장이 참여할 의사를 전해왔는데 세 불리기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당분간 현역 의원 중심으로 모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쇄신모임에는 친이(친이명박)계 소장파 약 20명과 친박(친박근혜)계 및 중립 의원 10여명씩이 참여하고 있으며, 개혁 성향이 강한 수도권 초·재선 의원이 주축이다.
소장파는 자신들이 지지한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 운영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야만 전당대회 전까지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과 전 당원 투표제 등 소장파의 당권 도전에 유리한 방향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당 사무처가 이날 대표 권한대행은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이 아닌 황 원내대표라는 유권해석을 내놓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한 소장파 의원은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와 일상적인 당무만 하고 당 개혁과 쇄신은 원내대표 중심으로 추진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른 소장파 의원도 "의총에서 선출된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당 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최고위가 지명한 비대위원장은 황 원내대표와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