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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대신문 '클린턴 삭제 백악관 사진' 게재

"여성 사진은 성적 암시를 주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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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종교신문이 오사마 빈 라덴 사살 기사를 전하면서 '백악관 상황실' 사진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지운 변조 사진을 게재해 화제다.

초(超) 정통파 유대교파인 하디시즘 계열의 신문 '더 자이퉁'(Der Tzeitung)은 지난 6일자 신문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 국가안보팀 수뇌부가 백악관 상황실에서 빈 라덴 사살작전을 펼치는 실황화면을 보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오른편에 앉아있던 클린턴 장관과 뒷자리에 서서 화면을 지켜보던 오드리 토마슨 국가안보회의(NSC) 대테러담당 국장을 감쪽같이 지운 채로 실렸다.

상황실 사진에 있던 여성 2명만 그 자리에 없었던 것처럼 사진을 변조한 것이다.

CNN은 9일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클린턴 장관과 토마슨 국장은 백악관 상황실에 없었고, 역사의 부분이 아닌 것처럼 지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여성의 사진은 성적인 암시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을 사진에 등장시키지 않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CNN은 전했다.

변조된 사진이 게재된 것은 한때 이 종교를 믿었다 탈퇴한 쉬마리아 로젠버그(52)씨가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이 사실을 올리면서 널리 알려졌다.

로젠버그는 블로그에서 "이 신문은 지난 수년동안 여성의 얼굴이나 신체를 검열하면서 갈수록 이상해졌다"며 "한때는 흐릿하게 처리된 부인들과 함께 있는 랍비의 모습이 실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부인의 사진 조차 실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CNN은 "이 신문에는 신앙심이 사실(fact)보다 우위에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백악관은 이 원본사진을 배포할 때 '어떤 식으로든 변조해서는 안된다'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CNN의 논평요청에 대해 백악관 당국자는 "이 문제에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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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시즘은 유대교의 수많은 종파중 하나로 정통 유대교로부터 이단시되기도 한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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