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지난 5년 동안 파키스탄의 은신처에서 숨어 지내며 직접 명령을 내리고 테러작전을 지휘했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에 대해 파키스탄 측이 강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파키스탄의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빈 라덴의 주거지에 인터넷은 물론 전화선조차 연결돼 있지 않아 테러 네트워크를 운영하기는 커녕 외부와의 접촉조차 원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더욱이 전문가들은 빈 라덴이 최후를 맞기 전 수년 동안 알-카에다가 빈 라덴 없이도 테러활동을 감행하는 분산 조직으로 진화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빈 라덴이 등장하는 영상 5점을 공개하면서 이번에 확보한 자료가 지금까지의 테러집단 자료 중 최대 분량으로 빈 라덴이 알-카에다의 활동을 지휘한 ´실제 지도자´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빈 라덴이 테러를 직접 주도한 중요 인물임을 강조해 이번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미국에 반해 파키스탄은 빈 라덴의 영향력이 줄었음을 강조해 그가 파키스탄 군사도시에서 은신한 데 대한 책임과 당혹감을 희석하려 한다고 분석가들은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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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욱 논설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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