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 전기인 1500년대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 4구가 발굴됐습니다. 보존 상태가 양호해 당시 복식상태와 장묘문화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보도에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금고동의 한 야산, 무덤에서 꺼낸 관의 뚜껑을 열고 조심스럽게 수의를 벗겨내자 미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미라는 여성으로 얼굴이 잘 보존돼 있고 키는 150cm 가량, 복식으로 봐 1500년대 여성으로 추정됩니다.
관 주변을 생석회와 황토로 밀폐시켜 미라가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발굴된 무덤은 조선전기 대전지역의 대표적인 사족집안이던 안정 나씨의 무덤입니다.
또 인근 14기의 묘지에서도 남성 1구와 여성 2구의 미라가 추가 발굴됐습니다.
[류용환/대전선사박물관 관장 : 문걸 할아버지가 1513년도에 무과에 급제해서 청산 현감을 하셨어요. 몰년도는 1500년대 중반내지는 후반으로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유족들이 고인에게 쓴 장문의 한글편지도 발견됐고 생활복 140여 점과 당시 장례 풍습을 볼 수 있는 제기 16점도 함께 출토됐습니다.
[권영숙/부산대 의류학과 교수 : 남겨 두고 간 유족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유물적 가치가 인정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아직 해체를 안 해봤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모르지만 그런 것이 기대됩니다.]
발견된 미라들은 후손들의 뜻에 따라 화장을 거쳐 이장되며 발굴된 유물은 대전 선사박물관에 전시할 방침입니다.
(TJB) 이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