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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해킹' 북한 사이버전 능력과 대처

북, 정찰총국 산하 '사이버전사' 1천명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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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사이버테러가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를 유발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해킹 부대·기관 등 사이버 공격 조직은 검찰이 농협 사태의 배후로 지목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산하에 있다.

정찰총국은 2009년 2월 노동당 산하 작전부와 35호실,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 등 3개 기관이 통합돼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 아래 설치된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책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의 최측근이자 '대남통'으로 알려진 김영철 상장이다. 정찰총국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의 배후로도 지목받고 있다.

북한은 정찰총국 산하에 1천 명에 육박하는 '사이버전사'를 확보한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또 북한 전역은 물론 중국에도 헤이룽장성, 산둥성, 푸젠성, 베이징 인접 지역 등 수 곳에 대남 사이버전 수행 거점인 '해킹 기지'를 마련해 놓고 있으며 랴오닝성 단둥시에 있는 해킹 기지는 대남 첩보와 정보 수집의 거점으로 알려졌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중국을 통한 사이버 공격 소스가 북한이라고 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정부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북한은 중국의 영향을 받아 김정일 위원장의 지휘로 사이버전에 일찍부터 투자를 시작했다.

1990년대 초부터 평양 고사포사령부의 컴퓨터 명령체계와 적군 전파교란 등의 연구를 수행하던 인민무력부 정찰국 121소(부)를 1998년부터 해킹과 사이버전 전담부대인 '기술정찰조'로 확대 개편했다.

이 부대원들은 2000년 말까지 해킹과 사이버 테러에 관한 교육훈련을 이수하고서 2001년부터 중국 등 해외에서 사이버전 임무를 수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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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대 요원들은 주로 평양의 지휘자동화대학과 김책공대, 평양 컴퓨터기술대학 등의 졸업생 중에서 선발된다.

북한은 이런 전력을 기반으로 사이버테러를 준비하고 시도하는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실제 2009년 7·7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과 지난 3ㆍ4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동일한 집단이 농협에 대한 사이버테러를 저질렀다고 검찰은 밝혔다.

국정원도 지난해 10월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정부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 사례가 2004년 1월부터 현재까지 총 4만8천여건 있었고 지난해 한 해 9천2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선(미래희망연대) 의원은 지난해 10월 "북한은 정찰총국 산하 110호실에서 600명의 사이버 전사을를 양성해 사이버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군에 대한 사이버 해킹 시도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대 세력의 사이버테러에 대응하는 주무 기관은 국가정보원이지만 북한의 사이버전 위협에 맞서 군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방부 정보본부 산하의 사이버사령부를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사이버사령부로 독립시키는 한편 현재 200여 명인 인력도 2배가 넘는 500여 명 수준까지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은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임무를 ▲전·평시 국방 사이버전 수행 ▲국방 사이버전 기획·계획수립과 시행 ▲사이버전 유관 기관과 정보공유와 협조체제 구축 등으로 법제화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이버테러로부터 군을 방호하는 게 국군사이버사령부의 기본 임무"라며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국정원, 경찰 등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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