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슬람권에서는 친미 세력과 반미 세력 사이에 극명하게 다른 반응이 나왔습니다. 빈 라덴의 죽음이 오히려 중동의 탈 미국화 도미노를 가속화 할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슬람권은 빈 라덴의 죽음에 담담하게 반응했습니다.
[카르자이/아프간 대통령 : 빈 라덴은 파키스탄에서 자신의 죄에 대한 대가를 치렀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에게선 적지않은 온도차가 감지됐습니다.
[굴람 나비/카불시민 : 아프가니스탄과 무슬람 국가를 위했던 그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최근 들어 중동지역에서 친미 독재 정권이 속속 무너지면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멘과 리비아에서는 민주화 시위와 내전을 틈타 알 카에다 출신들이 시위대와 군사작전을 주도하고 있고, 시민혁명 이후 대안세력으로 떠오른 이집트 최대 야권 조직 무슬림형제단마저 빈 라덴 사망 직후 이제 서방의 점령을 끝내야 한다며 미군의 즉각적인 아프간 철군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이런 상황에서 빈 라덴의 죽음이 자칫 반미감정을 자극하지 않을까 극단주의 세력과 전체 이슬람권을 분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이 전쟁은 이슬람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빈 라덴은 무슬림 리더가 아니며 알 카에다는 무고한 무슬림을 살육했습니다.]
비록 빈 라덴은 사살됐지만 미국의 이해와 직결된 중동평화 협정에 대한 폐기 여론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친미정권마저 붕괴해 앞으로 이슬람권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은 빠르게 쇠퇴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