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 군사정보국 처장급 고위 관리 뤄치정(羅奇正)이, 중국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하고 중국이 넘겨준 가짜 정보로 정보 업무 장려금까지 사취한 혐의로 28일 고등군사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뤄치정은 국가를 배반하고 중국공산당을 위해 간첩 활동에 종사한 혐의로 무기징역, 공산당 뇌물을 받은 혐의로 14년형, 직무를 이용해 대만 정부의 재물을 사취한 혐의로 13년형을 각각 선고받았으나 3개 형기가 병합돼 무기징역이 최종 선고됐다고 국방부는 29일 밝혔다.
그는 중국 주재 대만 정보기관 요원들의 명단, 정보기관 보고서 등 군사 기밀 100여건을 2007년부터 중국에 넘겨 준 것으로 확인됐으나 국방부는 기밀을 이유로 구체적인 범죄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003년부터 뤄치정의 중국 내 정보 요원이었다가 중국 간첩으로 포섭된 대만인 사업가 뤄빈(羅彬)은 뤄치정을 중국 간첩으로 포섭한 혐의로 28일 대만고등법원에서 3년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뤄빈은 대륙 내 정보를 수집해 뤄치정에게 제공하다가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사형 위협을 당하자 중국 측에 매수돼 이중간첩으로 변신한 뒤 뤄치정을 포섭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둔이(吳敦義) 대만 행정원장은 뤄치정이 지난해 11월 구속된 직후 뤄의 간첩 활동으로 "신분이 노출된 대만 정보 요원들이 중국에서 대만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 기관과 국가안전국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타이베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