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건강] 소아, 추가 예방접종률 50% 이하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이번 주는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예방접종 주간'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예방접종률은 돌 이전에 상당히 높지만 나이가 들수록 현격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며칠 전부터 갑자기 귀 밑이 부어오르면서 감기 증상이 나타났던 여섯 살 된 남자아입니다.

[김순용 (36세)/보호자 : 아이가 일주일 전부터 귀밑이 붓기 시작하고 기침도 계속하고 열도 나서 병원에 갔더니 '유행성 이하선염'이라고 하더라고요.]

흔히 '볼거리'로 불리는 유행성 이하선염은 볼이 붓고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지만, 뇌수막염과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는 전염병입니다.

이 아이는 돌이 지날 무렵, 1차 예방접종을 했지만 만 3살 이후에 한 번 더 받아야 하는 2차 접종을 거른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김순용 (36세)/보호자 : (아이가) 돌쯤에 예방접종을 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너무 후회돼요. 마음이 아프고 (예방접종을) 잘 챙겼어야 했는데(아이한테) 굉장히 미안해요.]

신생아 때부터 만 12살 때까지 받아야 하는 소아 예방접종은 전염성 질환의 감염을 95% 이상 막아줍니다.

나라에서 정한 소아들의 필수 예방접종 백신은 모두 여덟 가지로 22차례에 걸쳐 접종해야 합니다.

접종 시기는 대부분 신생아부터 첫돌 전후에 집중돼 있는데요, 홍역과 파상풍, 일본 뇌염을 포함해 10여 가지 전염병은 만 3살 이후에도 추가 접종이 필요합니다.

[손용규/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서울지회 총무이사 : 대부분 돌 내외 때 접종하는 접종만 가지고 평생 면역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 접종할 때 그때 생기는 항체는 얼마 가지 않습니다. 제 나이 때 하는 추가 접종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만 3살까지 맞아야 하는 기초 예방접종은 90% 이상이 맞고 있으나 그 이후 추가접종률은 50% 이하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가 500명의 엄마를 대상으로 아이의 추가 예방접종을 놓치는 이유를 조사했는데요, 다니던 병원을 다니지 않게 됐다는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고, 어떤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몰랐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손용규/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서울지회 총무이사 : 95% 이상이 접종을 했을 때만 군집면역력에 의해서 주변에서 병에 걸려도 걸리지 않는 그런 상태가 됩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질병이 돌 땐 한두 명이 걸렸어도 면역력이 형성이 되지 않았을 때는 전체로 퍼지게 됩니다.]

올해로 다섯 살이 된 여자아이 입니다.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바이러스의 4차 예방접종을 하러 병원에 왔습니다.

[홍창수 (37세)/보호자 :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추가 예방접종을) 빠뜨리지 않고 꼬박꼬박 하고 있고, 요즘에는 (전염성) 질병이 많아 늘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국은 이번 주를 '제1회 예방접종 주간'으로 정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호주를 비롯한 30여 개국이 참여했는데요 어제 보건복지부에선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예방접종 주간 선포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진수희/보건복지부 장관 : 천연두·소아마비 등은 꾸준한 예방접종을 통해 퇴치됐습니다. 예방접종은 아이들을 감염 질환의 위험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기 때문에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필수 예방접종의 경우 전국 보건소는 무료로, 나라가 정한 지정 의료기관을 이용할 경우엔 접종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데요, 전문 의사들은 필수 예방접종 외에도 A형 간염이나 로타바이러스 장염과 같은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도 가능하면 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또한 예방접종 기록을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를 이용하면 중복 접종을 막을 수 있고, 예방접종의 종류와 일정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