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회교권에서 민주화와 지도자 교체를 요구하는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예멘과 시리아에 이어서 모로코에서도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살레 대통령이 조기퇴진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예멘의 반정부 시위는 계속됐습니다.
시위대는 살례 대통령이 조기퇴진의 조건으로 내건 자신과 가족들의 사법처리 면제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습니다.
[알 쇼리프/예멘 야권 활동가 : 우리는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특혜를 전적으로 거부한다.]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반정부 인사들에 대한 검거가 줄을 이어 수십 명이 불법 체포됐다고 현지 인권단체들이 전했습니다.
또 시리아 군당국이 탱크와 군인들을 시위현장 근처에 배치했다며 비상사태 해제조치는 허울뿐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모로코에서도 대대적인 개혁과 불법연행 중지를 촉구하며 수만 명이 거리에 나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레다 오트만/시위 참가자 : 우리는 모든 모로코인들과 함께 권력의 남용과 압박에 맞서 싸우고자 합니다.]
모로코는 입헌군주국이지만 국왕에게 여전히 많은 권한이 집중돼 있으며, 빈부격차가 크고 청년실업률이 높아 국왕과 왕실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