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 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알아봅니다.
증시가 괜찮을 때마다 궁금한 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아니면 숨고르기를 할지인 것 같아요.
<기자>
그동안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상당히 약화 됐었는데 어제(20일) 외국인들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1천억 원 넘는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악재가 하루천하로 끝난데다가 국내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은 커졌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 강세, 유로권의 재정위기, 중국 긴축 등의 악재가 더이상 새로운 소식이 아니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예상보다 좋은 기업 실적에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데 물량으로 한국과 중국이 가장 많아서 증시 유동성도 풍부합니다.
시장분위기가 그만큼 좋게 흘러갈 여지가 크다는 해석입니다.
우리나라는 주요 업종에서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되는데, 다만 특정업종 위주로 단기간에 너무 오르면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될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통상 수출업종이 불리하고, 내수업종이 유리하다고 하는데 요즘은 꼭 그렇지는 않은 거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통상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출주 피해, 내수주 수혜 이런 공식이 있는데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자동차, 조선, 화학, 철강 등 수출주가 수익률 상위를 휩쓸었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일본 대지진의 영향도 있고, 수출업종의 기초체력이 환율변수를 넘어설 만큼 강해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음식업과 유통업 등 내수주는 물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 또 실질소득 감소로 오히려 부진한 모습입니다.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47.23포인트, 2.23% 급등하면서 2169.91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반등해서 일본 닛케이 1.76%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하루만에 9원 넘게 급락해서 1,082원 20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오늘 뉴욕 증시, 유럽 증시도 모두 큰 폭으로 올랐죠?
<기자>
다른나라 증시를 봐도 실적장세가 뚜렷합니다.
투자자들이 악재에 눈을 돌리지 않고 기업실적에 눈을 돌리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입니다.
인텔을 비롯한 IT주가 크게 오르면서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상승폭이 크게 두드러졌습니다.
다우지수 1.52%,나스닥 2.10%, 또 S&P 1.35% 상승하는 등 뉴욕증시가 3년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랐습니다.
기대 이상 실적을 발표한 인텔은 7% 급등했고, IBM과 야후 등도 크게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는 달러약세와 기업실적 개선에 따른 경기 호전 기대감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하루만에 3%나 급등했습니다.
달러약세로 금값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서 온스당 1498.90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럽증시도 크게 올랐습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모두 2%대 급등을 했는데요, 독일은 9개월만에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요즘 신용카드사들의 과당경쟁, 걱정되는 수준이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나SK카드, 또 KB국민카드가 분사하면서 신용카드들이 몸집 불리기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대출경쟁입니다.
갚을 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저신용층에게도 카드대출을 크게 늘리면서 8년 전의 카드대란 악몽이 다시 떠오른다 이런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신용층으로 분류되는 신용 7등급 이하 카드대출자는 7등급의 경우 지난해 3분기 37만 명에서 4분기 68만 명으로, 8등급은 7만 명, 9등급도 4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대출금액의 경우도 우량고객인 1, 2등급은 줄었는데 7~10등급은 일제히 늘었습니다.
저신용자들의 카드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다른 빚을 갚기 위한 용도로 쓰이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제2금융권에서 서민부채 부실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부는 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낮기 때문에 금융대란까진 없을 것이다 이런 입장인데, 지난 2008년 미국 금융위기가 신용도가 낮은 '서브프라임'에서 촉발돼서 신용도가 높은 '프라임'으로 까지 확대됐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몇 달 전의 '배추대란' 때, 배추값이 너무 올라서 식당에서 김치 먹기도 좀 눈치가 보였었는데, 이제는 배추값이 너무 떨어져서 걱정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배추값, 불과 6개월 전에 '배추대란'이 일어났었는데 지금은 너무 떨어졌습니다.
농산물이 원래 수급상황에 따라서 가격이 오락가락 하기는 하지만 배추값의 경우에는 폭등과 폭락, 그 차이가 너무 커서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배추 1킬로그램 도매가는 한 달 전에 1천 3백 원대에서 6백 원대로 급락했습니다.
소매가격도 지난해 배추 1포기 1만 원에 육박하는 일까지 있었는데, 지금은 포기당 2천 원대입니다.
이유는 공급이 많아서입니다.
지난해 배추값이 오르면서 봄배추 재배 면적이 늘었고, 지난해처럼 이상저온 현상 없이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작황이 좋습니다.
배추값 급등때 중국에서 수입을 늘린 물량까지 하면 조만간 평년의 70% 이상 가격이 폭락할 전망입니다.
생산량의 적정 예측에 실패하면서 농민들은 비쌀 때는 물량이 없어서, 또 쌀 때는 돈벌이가 줄면서 이래저래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