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 캐피탈 고객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번 해킹사건의 국내 주요 용의자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용의자들의 행방을 쫓는 한편,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해커를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어제(17일) 인천공항에서 필리핀에서 귀국한 40살 허 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허 씨는 이번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유출사건의 국내 총 책임자로, 필리핀에 거주중인 해커 신 씨 일당에게 2천만 원을 건네 해킹을 돕고, 범행 뒤 입금된 1억 원 중 일부를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허 씨를 도와 돈을 찾은 47살 조 모 씨와 조 씨의 애인, 그리고 필리핀에 거주 중인 신 씨 등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현대캐피탈 직원들의 해킹 개입 여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퇴사한 36살 김 모 씨가 일부 직원들과 공모해 전산프로그램 화면이 캡처된 자료를 문서로 빼돌린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쟁사로 이직한 뒤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현대 측 프로그램을 참고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이 빼돌린 자료는 해커들이 유출한 고객정보와는 서로 다르고 아직까지 공모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