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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절전 위한 음료자판기 규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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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가 여름 전력난에 대응하고자 음료 자판기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17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도쿄도의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지사는 도쿄에서 아예 자판기를 없애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는 "건물마다 자판기가 늘어서 있는 국가는 일본 밖에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도쿄도 의회도 자판기의 냉각 기능을 규제하는 조례안을 준비하고 있다. 도쿄도 의회의 민주당 규제안은 음료 자판기의 냉각기능을 여름철인 7∼9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정지시킨다는 것이다.

일본은 자판기 천국이다. 청량음료 자판기는 전국에 218만대가 설치돼 있고, 도쿄의 경우 87만대에 달한다. 도쿄에서 음료자판기의 최대 하루 전력소비량은 26만㎾다. 이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1호기의 하루 출력 46만㎾의 절반이 넘는다.

단순계산으로 자판기 87만대의 가동을 중단하면 원전 0.5기 분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전국청양음료공업회는 이미 여름철 전력소비 피크 시간대인 오후 1시에서 4시 사이 냉각 기능을 정지하는 '피크 커트' 기능이 있고, 업계가 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판기의 장시간 냉각 규제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낮시간대 자판기의 냉각기능이 완전 정지될 경우 미지근해진 음료수를 누가 사 마시겠느냐는 것이다.

업계는 여름철 '피트 커트' 3시간 외에 추가적인 절전 대책도 강구하고 있다. 일본 코카콜라는 자체 운영하는 25만대의 음료자판기 가동 정지를 하루 2∼3시간 연장할 방침이다. 산토리홀딩스도 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도한 음료 자판기 규제는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에 악영향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판기를 통한 음료판매는 연간 일본 전국에서 1조9천억엔에 달하고 있다.

렌호 절전담당상은 "경제활동에 영향을 줄 문제를 권력으로 강제할 경우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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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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