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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시스템 부실…관리 '허술'에 감독도 '늦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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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객 1천9백만 명의 재산을 운용하는 금융전산망이 되기에는 농협의 시스템은 너무나 부실했습니다. 금융당국 역시 감독부실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어서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협 서버의 절반을 마비시킨 것은 협력사 직원 노트북의 '파일삭제' 명령.

금융 전산망을 중단시킬 수도 있는 최고 권한의 명령을 외부인에 맡긴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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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협이 IT 보안 분야에 지출한 돈은 고작 30억 원.

외부에 일감을 주면서 비용은 아낄 수 있었지만 보안은 구멍이 난 것입니다.

관리부실은 뒷수습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문제의 노트북에 대해 제대로 설명은 못하고 면피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박주일/농협 IT본부 부장 : 작업을 할때는 우리 직원들이 입회를 합니다. 저희 직원은 그 때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고 경영자에게는 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는 등 은폐 의혹까지 제기됩니다.

[최원병/농협중앙회 회장 : 저도 이 사고가 나고 난 뒤에 바로 내용을 직원들에게 보고를 못 받고….]

금융당국의 부실감독도 한 몫 했습니다.

한국은행과 함께 농협 공동검사에 곧 착수하기로 한 금융감독원.

지난해 10월 농협의 IT 운영실태를 조사하고도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정옥임/국회의원 : 늑장 조처가 이런 사태발생에 일조를 한 것은 아닙니까?]

[권혁세/금융감독원장 : 원인이라든지 왜, 어떻게 해서 일어난 것인지 이런 것이 좀 규명이 되면 저희가 검사결과와 비교해보고요.]

대형 금융기관을 나흘간 마비시킨 초유의 전산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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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허술한 관리와 금융당국의 부실감독이 빚어낸 합작품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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