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완연한 봄 날씨가 계속되면서 여기저기서 꽃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꽃이 반갑지만은 않은 곳도 있습니다. 다름 아닌 식품제조업체들인데요. 각종 꽃이 곤충을 불러 품질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봄 기운이 완연한 청주공단에 각종 꽃들이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이 식품공장에는 그 흔한 개나리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꽃 향기에 곤충이 날아들까 몇 해 전 공장 주변의 꽃나무를 죄다 잘라버렸습니다.
[식품업체 관계자 : 이물질 관리를 철저히 하다보니까 꽃 같은 게 있으면 곤충들이 날아오니까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미리 사전에 개나리 같은 것을 다 뽑아낸 거죠.]
남들에게 봄은 꽃이 있어 즐거운 계절이지만 식품업체로서는 곤충까지 덩달아 늘어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김치를 생산하는 이 업체도 같은 이유로 회사 내 모든 화단을 없앴습니다.
회사에 따라서는 해충이 서식할 수 있는 잔디밭을 자갈밭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윤병학/식품업체 대표 : 외부에 돼있는 회충 관리를 1차적으로 차단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유입이 되고 나서 관리하면 더 어렵죠. 그렇기 때문에 유입이 되기 전부터 공장 외부 관리를 신경쓰는 게 최우선이죠.]
언듯 당연해 보이지만 꽃조차 멀리해야 하는 직원들에겐 아쉬움이 적지 않습니다.
[안익수/식품업체 이사 : 아쉽지만 저희는 식품을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사전에 그런 부분엔 저희들이 양해를 구하고….]
갈수록 높아지는 소비자 의식에 맞춰 식품업체들의 품질관리 노력도 더욱 세심해지고 있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