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악의 금융전산망 마비 사건으로 기록될 농협 전산 장애가 아직도 완전하게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 나와있습니다.
벌써 나흘짼데, 아직 제대로 집계는 안 됐지만 피해가 상당할 것 같아요.
<기자>
어제(14일) 농협은 밤새 시스템을 완전히 정상 복구하겠다고 얘기를 했지만 결국 약속은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도 자동화기기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이 많고, 인터넷 뱅킹도 일부 서비스만 제한적으로 실시되고 있고, 또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나 체크카드도 여전히 결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농협이 신용카드 결제계좌인 고객 가운데 결제일이 돌아온 고객만 수만 명, 또 대출고객중에서 연체이자를 물게 될 고객만 또 수만 명에 달합니다.
혼란을 틈타서 개인정보를 노린 가짜 농협인터넷뱅킹 피싱 사이트도 벌써 등장했습니다.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최원병 농협 회장은 적절한 피해보상을 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은 큰 불편을 겪은 것도 모자라 직접 피해 사실을 입증할 자료까지 찾아 제출해야 합니다.
<앵커>
사과나 보상만으로 끝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고객정보 훼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죠?
<기자>
농협 측은 5백 개가 넘는 서버를 일일이 재부팅하느라 복구가 지연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렇게 늦어지는 이유가 백업시스템까지도 일부 파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복구가 장시간 지연되면서 금융거래기록이나 고객정보 데이터의 훼손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인터넷뱅킹 6,700만 시대, 말로만 스마트뱅킹을 외칠뿐 금융권의 IT시스템에 대한 투자와 관리는 심각할 정도로 낙제점입니다.
<앵커>
정부가 그동안 물가상승률을 3%대로 억제할 수 있다 이렇게 말을 해 왔었는데, 이제는 결국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시인했죠.
<기자>
가격이 안오른 품목을 찾는게 쉬울 정도로 물가 상승이 전방위로 확대 되는데도 정부는 그동안 3% 달성이 가능하다 이런 입장을 고수해왔는데요.
결국 "여러 여건 때문에 이 부분이 쉽지 않다, 그래서 기존의 전망치를 후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물가상승률이 상반기 4%대로 오르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하반기엔 3%대가 가능할 수 있다고 얘기했지만, 지금 국제 곡물가가 오르면서 밀가루, 설탕값이 오르고 또 재료값이 오른다면서 과자나 빵 같은 가공식품도 오르고, 또 인플레 기대심리까지 가세해서 서비스요금도 자고나면 오르는 상황으로 녹록치만은 않아보입니다.
실제로 동아원과 CJ가 밀가루값을 9% 올리자 어제부터 부침가루나 튀김가루 같은 관련 43개 품목 소매가격이 일제히 10% 안팎으로 인상됐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통신요금 인하 대책을 내놓는데, 기름값 대책처럼 실망을 주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LIG, 삼부, 중견 건설사들 굉장히 어려운데, 재무상황이 갈수록 더 안 좋아지고 있군요.
<기자>
지난해 건설사들, 영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비용도 대지 못 할 정도까지 나빠졌습니다.
여기에다 지금 건설업계의 제2금융권 PF대출잔액이 28조 원에 육박해서 가뜩이나 재무구조가 안 좋은 건설사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현금흐름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번 돈으로 이자도 못갚는 상황인데, 건설업의 경우 49.9%였습니다.
영업활동으로 번 돈이 이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는 뜻인데요, 지난해 국내 1,500개 기업의 이자보상비율 평균이 504%였으니까 정말 엄청난 차이입니다.
올들어 금융권이 부동산 PF대출부실을 우려해서 만기 연장에 까다로워지면서, 위기에 몰린 건설사와 금융권 사이의 불신과 갈등까지 증폭되고 있어서 시장에는 추가 살생부가 나도는 상황입니다.
<앵커>
건설업체들 어려운 것과 상관없이 수출업종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또 최고치를 기록했군요.
<기자>
자동차, 제조업, 화학 등 수출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면서 코스피가 2,140선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유가와 인플레 심리 등에 대한 악재로 증시의 내성이 강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기업실적에 따라 투자할 시점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옵션만기 충격을 떨치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141.06에 장을 마쳤습니다.
아시아증시, 중국과 홍콩은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상승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코스피 상승에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1,086원 80전에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오늘 뉴욕증시는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고용지표 부진에 초반에 하락했던 뉴욕증시가 하원의 예산안 승인 소식에 다시 상승 반전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도매물가가 9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미국의 긴축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습니다.
다우지수 0.12%, S&P 0.01% 상승했고, 나스닥은 0.05% 하락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세계최대수출국인 사우디의 감산 소식에 배럴당 108달러대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유럽증시는 중국통화 긴축우려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영국 0.78%, 독일 0.44%, 그리고 프랑스도 0.89% 하락 마감했습니다.